북향화이야기
백운 김대현
따사로운 남향을 마다하고 매서운 한기 아직 서린곳을
온 종일 슬픈 듯 미소짓는 듯 야릇한 봄향기 뿜으면서
북쪽만을 바라보는 그대는 도대체 뉘시길래 그러시는가
백설처럼 새하얀 피부를 가진 공주가 짝사랑에 빠지더니
우락부락 괴팍한 북극신에 애뜻이 사무친 마음 잊지못해 짐싸들고 궁궐문을 나서며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 마는구나
이 일을 어쩐다나 그는 이미 귀여운 여인과 결혼한 몸인데
슬퍼라 예까지 찾아왔건만 그만 스스로 목슴 끊고 말았으니
왠 날벼락이 평화롭게 잘사는 부인의 목숨 앗아가고 마는구나
죽어서도 순수한 짝사랑을 잊지못해 하얀꽃으로 환생하고
억울하게 사랑잃고 원망하며 자목련으로 환생한 여인의 꽃
한스럽다 하면서 오로지 북극신만 바라보는 애절한 사랑이라
작품사이즈
29,8cm x 21cm
오겹장지
주문가 255,000원
작품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백운만의 세계로 빠져 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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