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하나님 53

숙련산도역시일칠석부우녀(宿連山島驛是日七夕賦牛女) 권근(權近) 1352-1409

숙련산도역시일칠석부우녀(宿連山島驛是日七夕賦牛女) 권근(權近) 1352-1409 연산도역에서 유숙하는데 이날이 칠석이기에 견우직녀를 부(賦)하다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먼밤하늘 아득하게 은하수가 넘실대고 빤짝이며 견우별과 직녀별이 비치누나 오늘저녁 아름다운 만남재회 있다하니 으..

과연원부북십리(過鷰院府) 구봉령(具鳳齡)1526-1586 안동부 제비원을 지나면서

과연원부북십리(過鷰院府) 구봉령(具鳳齡)1526-1586 안동부 제비원을 지나면서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무디고도 완고스런 하나의큰 거석바위 푸른산에 뿌리내린 되말처럼 우뚝섰네 설마가령 기이하고 괴이함이 있겠지만 도깨비에 홀린듯한 이매원일 뿐이라네 어느뉘가 허수아비 삿된형상 ..

북풍가(北風歌) 권근(權近) 1352-1409 북녘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북풍가(北風歌) 권근(權近) 1352-1409 북녘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유월인데 북녘한기 찬바람이 거세게도 불어오니 매일매일 아침마다 찬기운은 가을처럼 서늘하다 봉봉불불 추워추워 북녘바람 쌀쌀하게 불어오니 탄식소리 만여명의 기마병들 창칼소리 들리는듯 ..

등봉래각(登蓬萊閣) 권근(權近) 1352-1409 봉래각에 올라서

등봉래각(登蓬萊閣) 권근(權近) 1352-1409 봉래각에 올라서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옛건물의 봉래각이 경치좋은 언덕위에 높이있어 깨뜨려진 주춧돌과 무너진담 가을풀과 어울리나 약채취꾼 서시무리 아니오고 검은하늘 아득한데 안기꾼도 불로초는 못만나고 흐른물만 유유하다 밝달나라 고..

차운서봉사용소진사산해위등루시(次韻徐奉使用蕭進士山海衛登樓詩) 구제(丘霽) 요동인 진사 1460년 서거정 명사신 때 만난 인물

차운서봉사용소진사산해위등루시(次韻徐奉使用蕭進士山海衛登樓詩) 구제(丘霽) 요동인 진사 1460년 서거정 명사신 때 만난 인물 서봉사가 소진사의 산해위등루 시운을 쓴데에 차운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높은누각 올라한번 바라보니 생각들이 아득하고 넓은들판 비었으니 구름맑아 황야..

금강산(金剛山) 권근(權近)1352-1409

금강산(金剛山) 권근(權近)1352-1409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눈이선듯 우뚝우뚝 솟아오른 천만많은 봉우리여 바다구름 펼쳐지자 옥과같은 부용꽃이 드러난듯 넘실대는 신비로운 빛깔들이 푸른바다 가까운듯 굼틀대는 맑은기운 하나님의 조화물을 모아논듯 갑작스레 우뚝솟은 산부리는 새들..

고열행(苦熱行) 권근(權近)1352-1409 괴로운 더위에

고열행(苦熱行) 권근(權近)1352-1409 괴로운 더위에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음과양은 불잘붙는 숯이되고 하늘땅은 화로되어 공중으로 불기운이 허무하게 엉키더니 넘쳐나서 옆으로샌 덥고더운 붉은불볕 사람들을 뜸질하고 떡을찌는 시루속에 들앉은듯 살갗속을 찜질하네 산태우고 늪의물은 ..

호당설야〔湖堂雪夜〕 구봉령(具鳳齡)1526-1586 호당에서 눈 오는 밤에

호당설야〔湖堂雪夜〕 구봉령(具鳳齡)1526-1586 호당에서 눈 오는 밤에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거센바람 하얀눈을 휘날리며 한밤중에 처마기둥 붙잡누나 나그네는 이리저리 뒤척이고 문득문득 창문소리 덜컹덜컹 희미한빛 문틈새로 들어오고 찬기운은 살속까지 파고드네 일어나서 뜬눈으로..

운암(雲巖) 구봉령(具鳳齡)1526-1586 구름에 에둘린 바위

운암(雲巖) 구봉령(具鳳齡)1526-1586 구름에 에둘린 바위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지팡이를 재촉하여 찾아오니 골짜기는 여유롭고 개울따라 이어지는 여울길에 들어가니 숲속이라 연못속을 깎아낸듯 절벽바위 벼랑병풍 세워놓고 골짝어귀 세찬바람 휘날리는 눈보라가 차갑구나 신선세계 옥..

몰운대차운(沒雲臺次韻) 구봉령(具鳳齡)1526-1586 몰운대 운을 이어서

몰운대차운(沒雲臺次韻) 구봉령(具鳳齡)1526-1586 몰운대 운을 이어서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푸르러니 동해바다 해변가의 산기슭을 잘라낸듯 솟아오른 층구름이 이리저리 날아갈듯 취한자세 하나님의 궁궐에는 맑은노을 선한바람 불어오니 하늘나라 신선연못 노을물결 새빛으로 솟아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