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말씀 87

과위가원련만주저(過魏家院蓮滿洲渚) 권근(權近) 1352-1409 위가원을 지나면서 연이물가 가득하게

과위가원련만주저(過魏家院蓮滿洲渚) 권근(權近) 1352-1409 위가원을 지나면서 연이물가 가득하게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아득하게 긴강물을 떠다니니 물이흐려 싫었는데 오늘아침 반갑게도 담백하게 기름같이 보여지네 마름꽃잎 물결들이 잔잔하니 너무맑아 밑이없고 줄풀잎이 바람결에 ..

고열행(苦熱行) 권근(權近)1352-1409 괴로운 더위에

고열행(苦熱行) 권근(權近)1352-1409 괴로운 더위에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음과양은 불잘붙는 숯이되고 하늘땅은 화로되어 공중으로 불기운이 허무하게 엉키더니 넘쳐나서 옆으로샌 덥고더운 붉은불볕 사람들을 뜸질하고 떡을찌는 시루속에 들앉은듯 살갗속을 찜질하네 산태우고 늪의물은 ..

호당설야〔湖堂雪夜〕 구봉령(具鳳齡)1526-1586 호당에서 눈 오는 밤에

호당설야〔湖堂雪夜〕 구봉령(具鳳齡)1526-1586 호당에서 눈 오는 밤에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거센바람 하얀눈을 휘날리며 한밤중에 처마기둥 붙잡누나 나그네는 이리저리 뒤척이고 문득문득 창문소리 덜컹덜컹 희미한빛 문틈새로 들어오고 찬기운은 살속까지 파고드네 일어나서 뜬눈으로..

운암(雲巖) 구봉령(具鳳齡)1526-1586 구름에 에둘린 바위

운암(雲巖) 구봉령(具鳳齡)1526-1586 구름에 에둘린 바위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지팡이를 재촉하여 찾아오니 골짜기는 여유롭고 개울따라 이어지는 여울길에 들어가니 숲속이라 연못속을 깎아낸듯 절벽바위 벼랑병풍 세워놓고 골짝어귀 세찬바람 휘날리는 눈보라가 차갑구나 신선세계 옥..

몰운대차운(沒雲臺次韻) 구봉령(具鳳齡)1526-1586 몰운대 운을 이어서

몰운대차운(沒雲臺次韻) 구봉령(具鳳齡)1526-1586 몰운대 운을 이어서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푸르러니 동해바다 해변가의 산기슭을 잘라낸듯 솟아오른 층구름이 이리저리 날아갈듯 취한자세 하나님의 궁궐에는 맑은노을 선한바람 불어오니 하늘나라 신선연못 노을물결 새빛으로 솟아나네 ..

도담(島潭) 구봉령(具鳳齡)1526-1586 섬 가에서|

도담(島潭) 구봉령(具鳳齡)1526-1586 섬 가에서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사람사는 세상에선 보기힘든 하나님의 작품이요 죽순닮은 삼순싹은 물결속을 뚫고나온 옥줄기라 자연절경 품평함에 어찌감히 문자말로 표현하랴 모름지기 하나님의 삼신산인 밝달나라 봉영이라 씻고씻어 반짝반짝 맑고..

섭란사적(涉亂事迹) 강항(姜沆) 1567~1618 난리를 겪은 일의 흔적

섭란사적(涉亂事迹) 강항(姜沆) 1567~1618 난리를 겪은 일의 흔적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수만리의 밝달나라 푸른언덕 바다부두 멀리먼데 꿈속에서 귀신들이 어딘가로 가고오고 바쁘신가 신선세계 삼청궁궐 이별의한 밝달나라 밖이거늘 한조각의 돌아가고 싶은마음 한강이남 양촌마을 계산..

이연서원 상량문(伊淵書院上樑文) 강대수(姜大遂)1591~1658 이연서원 대들보를 올리면서 쓴 글

이연서원 상량문(伊淵書院上樑文) 강대수(姜大遂)1591~1658 이연서원 대들보를 올리면서 쓴 글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대들보를 들어올려 고시떡을 던지거라 동쪽으로 던지거라 따사로운 봄기운이 불어오면 만물들은 새싹틔워 열매맺네 시험삼아 원기운이 유행하는 오묘함을 자세히들 보시..

제가정(題稼亭) 공사태(貢師泰)원나라(1298-1362) 제목은 가정

제가정(題稼亭) 공사태(貢師泰)원나라(1298-1362) 제목은 가정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밝달나라 삼신산의 들녘에는 봄풀들이 푸르나니 산뽕나무 가지들은 마을안에 뽕은마실 가득하네 덩치가큰 소는밥을 먹자마자 양쪽뿔을 비벼대고 송아지는 펄쩍뛰는 사슴처럼 팔짝팔짝 뛰어놀며 밤사이에..

몽상녀(夢殤女)2수 최립(崔岦)(1539~1612) 죽은 딸아이를 꿈에 보고 짓다. 2수

몽상녀(夢殤女)2수 최립(崔岦)(1539~1612) 죽은 딸아이를 꿈에 보고 짓다. 2수 일월산인 김대현근역 세밑전쯤 새벽꿈에 일찍죽은 딸아이가 보였나니 어린나이 다섯살에 죽은뒤로 지금어언 이년세월 말배우며 재롱떨때 이애비는 너무너무 기뻤는데 가르치지 않았어도 책갈피를 뒤적이며 옹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