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리담필 107

[白雲의 囊裏談筆] 무소불통 無所不通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무소불통 無所不通 없음 무無 바 소所 아닐 불不 통할 통通 통하지 않는 바가 없다 모르는 것이 없고 미치지 않는 것이 없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편찬자 연대 미상의 편자가 조선 건국 초부터 인조 대까지 약 250년 동안의 조선시대 야사(野史)를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에 기옹만필(畸翁漫筆) 저자 정홍명(鄭弘溟)편에서 발췌하다 一學老宿 桑門宗師也 일학로숙 상문종사야 入定五臺山 殆五十年而化去 입정오대산 태오십년이화거 嘗言少從栗谷遊山 行過一處 상언소종률곡유산 행과일처 有小泉出石竇 衆皆聚飮 유소천출석두 중개취음 栗谷亦命酌取 一啜曰 률곡역명작취 일철왈 此水之絶味也 衆固不知有異 차수지절미야 중고불지유이 栗谷曰 凡水淸者佳 淸則斤兩重 률곡왈 범수청자가 ..

[白雲의 囊裏談筆] 유란재곡 幽蘭在谷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유란재곡 幽蘭在谷 그윽할 유幽 난초 란蘭 있을 재在 골 곡谷 그윽한 난초는 산골에 있다 그윽한 난초가 자연 속에 있는 것처럼 성현군자도 세상에 있다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편찬미상의 작가가 조선 건국 초부터 인조 대까지 약 250년 동안의 조선시대 야사(野史)를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에 기축록속(미상) 己丑錄續(未詳)에 그해 11월 5일 회계(戊午年十一月初五日回啓) 때 판서 목내선 참판 윤심 참의 목창명(時判書睦來善參判尹深參議睦昌明)편에서 발췌하다 粤我宣廟 右文興治 월아선묘 우문흥치 得人爲盛 多士猗猗 득인위성 다사의의 惟靈拔萃 生彼南紀 유령발췌 생피남기 稟質純粹 才智超異 품질순수 재지초이 潛心義理 能自得師 잠심의리..

[白雲의 囊裏談筆] 약철류연 若綴旒然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약철류연 若綴旒然 같을 약若 꿰맬 철綴 깃발 류旒 그릴 연然 깃발 끝에 실오리로 달아 놓은 구슬과 같은 처지다 깃발 끝에 달린 구슬을 말하는데 끊어질 듯 이어진 모양 때문에 나라의 위태로운 상태를 비유하는 말이다 이 성어는 조선시대 편찬미상의 작가가 조선 건국 초부터 인조 대까지 약 250년 동안의 조선시대 야사(野史)를 모은 대동야승(大東野乘)에 계해정사록 미상(癸亥靖社錄 未詳) 인목왕비 왕대비가 중외의 대소 신료 기로 군민 한량인 등에게 내린 교서인 사문(赦文) 편에서 발췌하다 毒痛無辜 撤民家數千區 독통무고 철민가수천구 刱建兩闕 土木之功十年未已 창건량궐 토목지공십년미이 先朝耆舊斥逐殆盡 선조기구척축태진 惟姻婭婦寺 유인아부사 逢惡縱臾之徒..

[白雲의 囊裏談筆] 웅준청려 雄俊淸麗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웅준청려 雄俊淸麗 수컷 웅雄 준걸 준俊 맑을 청淸 고울 려麗 웅장하고 준수하며 청아하고 수려하다 재능이 뛰어나 웅장하고 준수하며 맑고 우아함을 의미한다 이 성어는 고려 신종(神宗) 때 문신 매호 진화(梅湖 陳澕 1180-?)선생의 흩어져 있던 유고 시문을 1784년(정조 8) 홍만종(洪萬宗) 남태보가 모아 놓은 유시를 최수옹(崔粹翁)이 편집한 매호유고(梅湖遺稿)에 매호유고서(梅湖遺稿序) 매호집 서문(梅湖集序)편에서 발췌하다 公少與文順公李奎報爲歌詩 공소여문순공리규보위가시 名動一世 명동일세 文順公著述最盛 문순공저술최성 而公所爲絶句古詩 이공소위절구고시 多零落不傳於世 다령락불전어세 然玉堂唱酬之作 연옥당창수지작 雄俊淸麗 웅준청려 非文順公所能及也 ..

[白雲의 囊裏談筆] 일용소저 日用昭著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일용소저 日用昭著 날 일日 쓸 용用 밝을 소昭 분명할 저著 일상생활은 밝게 드러나다 날마다 사용하고 쓰는 모든 것은 모두 환하게 뚜렷이 드러난다라는 의미이다 조선 중기에 활동한 학자 문인으로 고매한 인격자로 후세에 귀감이 되신 송암 권호문(松巖 權好文1532~1587)선생의 송암선생문집권지오 기(松巖先生文集卷之五 記)에 연어헌 기문〔鳶魚軒記〕 편에서 발췌하다 嗚呼 知天之道 오호 지천지도 不必待乎鳶之飛也 불필대호연지비야 知地之理 亦不待乎魚之躍也 지지지리 역불대호어지약야 然道本罔像 不可以言語形容 연도본망상 불가이언어형용 故以有形易見者 고이유형역견자 揭無形難究之理 게무형난구지리 使天地之玄機妙運 사천지지현기묘운 日用昭著 일용소저 而有目者皆可觀也..

[白雲의 囊裏談筆] 환니가고 丸泥可固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환니가고 丸泥可固 알 환丸 진흙 니泥 옳을 가可 굳을 고固 한 덩어리의 진흙으로도 막을 수 있다 하나의 진흙 덩어리 소수의 군사를 가지고도 막을 수 있다라는 의미이다 신라 후기의 학자인 고운 최치원선생의 시문집 계원필경집권지십륙(桂苑筆耕集卷之十六)에 도통순관시어사내공봉최치원찬(都統巡官侍御史內供奉崔致遠撰) 기 이수(記 二首) 서주 나성도기(西州羅城圖記)편에서 발췌하다 危堞則憑巒助峻 위첩칙빙만조준 長溝則噵澗資深 장구칙도간자심 宛成善閉之機 實扼間行之徑 완성선폐지기 실액간행지경 丸泥可固 환니가고 斷知無得而踰 爟火罷驚 단지무득이유 관화파경 坐見不爭而勝 좌견불쟁이승 仍尋水道 別建河營 잉심수도 별건하영 大渡河側 置防河營 대도하측 치방하영 위험스런 성..

[白雲의 囊裏談筆] 낭리담필 囊裏談筆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낭리담필 囊裏談筆 주머니 낭囊 속 리裏 말씀 담談 붓 필筆 주머니 속의 것을 붓으로 쓰고 이야기하다 주머니 속 즉 속마음을 끄집어내어 붓으로 쓰고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의미이다 사자성어가 거의 우리의 선현들이 즐겨 쓰는 서책에서 유래를 찾지 아니하고 중국의 고서에서 찾아 쓰는 아쉬움을 용례나 유래를 우리의 선현이 남긴 문집이나 글에서 찾아 그 용례의 글을 소개하고 필자의 평소의 생각을 담아보고자 시작한 깊은 산속 동학(洞壑)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같은 싱그러운 이야기를 모은 집(集) 낭리담필(囊裏談筆)로 풀어 보고자 시작하였다 이 성어 낭리담필(囊裏談筆)은 아래의 두 시에서 차용하여 필자가 서책의 제목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조선 인조 ..

동학청유 洞壑淸幽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동학청유 洞壑淸幽 골 동洞 골 학壑 맑을 청淸 그윽할 유幽 깊은 골짜기는 깨끗하고 그윽하다 학문이 깊으면 성품도 온유하고 그윽하다 라는 의미이다 이 성어는 관동별곡(關東別曲)의 저자이고 고려 후기 명현이며 문장가인 근재 안축(謹齋 安軸1282~1348)선생의 시문집인 근재집 권일 시(謹齋集 卷一 詩)에 삼일포시 병서 〔三日浦詩 幷序〕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浦在高城北七八里 포재고성북칠팔리 外有重峯疊嶂合抱 외유중봉첩장합포 而內有三十六峯周列 이내유삼십륙봉주렬 洞壑淸幽 동학청유 松石奇古 송석기고 中有小島 중유소도 蒼石盤陀 창석반타 昔四仙遊此而三日不還 석사선유차이삼일불환 故得是名 고득시명 삼일포는 고성의 북쪽 칠 팔리 거리에 있으며 밖은 겹겹의 봉..

[白雲의 囊裏談筆] 막범추호 莫犯秋毫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막범추호 莫犯秋毫 말 막莫 범할 범犯 가을 추秋 터럭 호毫 추호도 어기지 않는다 가을에 짐승이 털갈이를 하기 때문에 털이 매우 가늘고 짧게 됨으로 가을 털끝만큼 매우 조금도 어기지 않는다는 비유적인 의미이다 이 성어는 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인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 1287~1367)선생의 시문집 익재란고권제륙 기(益齋亂稿卷第六 記)에 문하시랑 평장사 판이부사(門下侍郞平章事判吏部事) 증시(贈諡) 위열공(威烈公) 김취려 행군론(金就礪行軍論)편에서 발췌하다 觀其折甘分少 관기절감분소 能得死力 능득사력 令行禁止 령행금지 莫犯秋毫 막범추호 可謂有古名將之風矣 가위유고명장지풍의 開平之戰 我乃再救中軍 개평지전 아내재구중군 沙峴之役 盧公則不相助 ..

[白雲의 囊裏談筆] 난정무림 蘭亭茂林

백운 김대현의 주머니 속 이야기 붓으로 풀어가는 [白雲의 囊裏談筆] 난정무림 蘭亭茂林 닌초 난蘭 정자 정亭 우거질 무茂 수풀 림林 난정에 우거진 아름다운 숲 난정에 우거진 아름다운 숲이지만 혼자서는 아름다움을 드러내지를 못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아름다움이 빛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성어는 조선 후기 소론의 영수로 부제학을 지낸 우재 조지겸(迂齋 趙持謙1639~1685)선생의 시문집 우재집권지오 기(迂齋集卷之五 記)에 태인 유상대의 비기〔(泰仁流觴臺碑記)편에서 발췌하여 본다 夫地之重與輕顯與晦 부지지중여경현여회 未嘗不由於人 미상불유어인 古人有言蘭亭茂林 고인유언란정무림 不遇逸少則不傳 불우일소칙불전 余亦云是臺水石 여역운시대수석 得文昌而始彰 득문창이시창 而千有餘年 이천유여년 又得子直增修而表揚焉 우득자직증수이표..